전체 글26 7. 가볍게 보는 청춘영화 <1997, 체인지> 1997년작 영화 '체인지'에 대한 글을 작성하면서 지난 한국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것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았다. 특별히 커다란 뜻은 없고 그저 재미를 찾아보자 하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의 옛날 모습을 보는것이 새롭게 느껴지고 그때의 느낌들이 살아나는 것 같다. 이 영화가 영화사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았기에 주제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주관적인 선택만 할 생각이다. 1. 당시엔 획기적인 소재 남여의 몸이 바뀐다는 소재는 지금도 드라마나 영화에 종종 사용된다. 어느날 옥상에서 떨어졌는데 밑에서 지나가던 사람과 부딪히는 바람에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도 있고 꿈에서 나타난 사람이 준 약물을 먹고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도 있다. 이러한 설정이 아직 유효한 이유는 배우가 .. 2024. 4. 4. 6. 큰 의미는 없다. 브레이크없는 양아치들 <1999, 주유소 습격사건> 영화는 큰 돈과 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일부 감독들은 큰 돈을 들여 만드는 영화에 어이없게도 자신의 작품에 메세지나 의도를 넣으려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예술아닌 예술병에 걸린 감독들도 많다보니 관객들이 보기에 난해한데 전문가들이 보고 좋은 평을 남기는 상반된 경우가 있다. 다행이 오늘 서술할 영화 은 감독의 의도나 메세지 같은 것 보단 오로지 통쾌한 코미디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우리도 그냥 편안하게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1. 왜이러냐고? 그냥! 영화의 짧지 않은 줄거리 주인공 패거리들은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다 주유소를 털기로 한다. 왜? 그냥! 돈없으니까 금고를 털러가는거다. 패거리의 리더 노마크(이성재), 그리고 딴따라(강성진), 무대뽀(유오성), 빼인트(유지태)는 편의점 건너.. 2024. 3. 29. 5. 한번쯤 누구나 꿈꾸는 이야기 <1998,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당시 로맨스 영화의 정석 같은 관계도들이 있었다. 주인과 하녀, 사장과 부하직원, 부자와 가난한 자 등등 현실에선 이루어지기 힘든 관계들에 관한 판타지를 영화로 재밌게 풀어내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통하는 방식이다. 이 영화도 그러한 방식을 택하였고 결말도 예상이 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결말에 다가가기까지 쌓아 올리는 인물들의 감정과 스토리가 OST를 따라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1. 절로 응원하게 되는 순한 맛의 이야기 사고를 가장한 만남은 영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장치이다. 배우를 꿈꾸는 현주(고소영)는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가 가로수를 들이 받고 교통의경이었던 범수(임창정)는 과태료딱지를 떼는 대신 학교 운동장으로 가 코스를 그리며 운전연습을 도와주며 서로 친해지게 된다. 가까워진 둘은 서로의 꿈을 응.. 2024. 3. 26. 4. 슬픈 공정함, 재밌는 반칙 < 2000, 반칙왕 > 영화 반칙왕은 규모가 크거나 압도적인 장면이 많거나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루어 져 있지 않다. 그냥 소소한 이웃들의 이야기 처럼 큰 문제나 심각함을 들어내기 보단 우리 내면의 숨어있는 작은 소망이나 불만들을 대호(송강호)라는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 시켜준다. 재밌지만 씁쓸함을 남기는 블랙코미디 영화 반칙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1. 마스크 안의 또 다른 나의 이야기, 반칙왕 줄거리 주인공 대호(송강호)는 소심하고 순진한 은행원이다. 좋아하는 동료가 있지만 말 한번 붙여보지도 못하고 그런 대호만 보면 헤드락을 걸어 못살게 구는 부지점장이 있다. 집에선 아버지에게 구박받기 일수고 삶이 단조롭고 지루하던 차에 우연히 장칠삼 프로레스링 체육관을 보게 된다. "헤드락은 어떻게 풀어요?"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하.. 2024. 3. 19. 3.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문을 열다. < 2000, 공동경비구역 JSA >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는 남한, 북한, 그리고 중립국의 눈으로 영화를 보여주며 남북한 대립을 작은 규모의 비극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설 가 원작이지만 영화에 맞추어 각색하였으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하여 '김훈 중위 사건'과 맞추려 하지만 영화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1. 공동경비구역 JSA, 같이 있기에 서로를 더 잘 아는 이야기 영화는 총 5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한국군 이수혁(이병헌), 남성식(김태우), 북한군 오경필(송강호), 정우진(신하균), 그리고 소피(이영애)가 등장하며 중립국관리위원회 소속 한국계 스위스인 소피의 주도하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초소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을 수사하며 진행한다. 영화는 부상당한 이수혁과, 오경필의 침묵 속에 소피는 심문과 현장수사.. 2024. 3. 18. 2. 형사의 끈기와 집념< 1999,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 이명세 감독의 1999년작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투캅스로 화제를 모은 안성기, 박중훈을 캐스팅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로 인해 감독 또한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었다. 세련된 미장, 스타일리시한 연출방식 등 '한국의 왕가위'라는 수식어를 가져다준 영화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1. 짧은 줄거리, 정말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비가 내리고 비지스의 holyday가 흐르며 영화는 장성민(안성기)이 계단에서 내려오는 한 조직의 두목을 살해하며 시작된다. 우영민(박중훈), 김동석(장동건) 두 형사는 끈질기고 집념 어린 수사를 진행하며 점점 장성민에게 다가가고 추격 중 김동석과 장성민은 열차에서 만나 몸싸움을 벌이다 김형사가 크게 다친다. 이에 우형사는 혼자서라도 장성민을.. 2024. 3. 16.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