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가 있는 영화 이야기24

5. 한번쯤 누구나 꿈꾸는 이야기 <1998,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당시 로맨스 영화의 정석 같은 관계도들이 있었다. 주인과 하녀, 사장과 부하직원, 부자와 가난한 자 등등 현실에선 이루어지기 힘든 관계들에 관한 판타지를 영화로 재밌게 풀어내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통하는 방식이다. 이 영화도 그러한 방식을 택하였고 결말도 예상이 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결말에 다가가기까지 쌓아 올리는 인물들의 감정과 스토리가 OST를 따라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1. 절로 응원하게 되는 순한 맛의 이야기 사고를 가장한 만남은 영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장치이다. 배우를 꿈꾸는 현주(고소영)는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가 가로수를 들이 받고 교통의경이었던 범수(임창정)는 과태료딱지를 떼는 대신 학교 운동장으로 가 코스를 그리며 운전연습을 도와주며 서로 친해지게 된다. 가까워진 둘은 서로의 꿈을 응.. 2024. 3. 26.
4. 슬픈 공정함, 재밌는 반칙 < 2000, 반칙왕 > 영화 반칙왕은 규모가 크거나 압도적인 장면이 많거나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루어 져 있지 않다. 그냥 소소한 이웃들의 이야기 처럼 큰 문제나 심각함을 들어내기 보단 우리 내면의 숨어있는 작은 소망이나 불만들을 대호(송강호)라는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 시켜준다. 재밌지만 씁쓸함을 남기는 블랙코미디 영화 반칙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1. 마스크 안의 또 다른 나의 이야기, 반칙왕 줄거리 주인공 대호(송강호)는 소심하고 순진한 은행원이다. 좋아하는 동료가 있지만 말 한번 붙여보지도 못하고 그런 대호만 보면 헤드락을 걸어 못살게 구는 부지점장이 있다. 집에선 아버지에게 구박받기 일수고 삶이 단조롭고 지루하던 차에 우연히 장칠삼 프로레스링 체육관을 보게 된다. "헤드락은 어떻게 풀어요?"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하.. 2024. 3. 19.
3.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문을 열다. < 2000, 공동경비구역 JSA >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는 남한, 북한, 그리고 중립국의 눈으로 영화를 보여주며 남북한 대립을 작은 규모의 비극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설 가 원작이지만 영화에 맞추어 각색하였으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하여 '김훈 중위 사건'과 맞추려 하지만 영화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1. 공동경비구역 JSA, 같이 있기에 서로를 더 잘 아는 이야기 영화는 총 5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한국군 이수혁(이병헌), 남성식(김태우), 북한군 오경필(송강호), 정우진(신하균), 그리고 소피(이영애)가 등장하며 중립국관리위원회 소속 한국계 스위스인 소피의 주도하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초소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을 수사하며 진행한다. 영화는 부상당한 이수혁과, 오경필의 침묵 속에 소피는 심문과 현장수사.. 2024. 3. 18.
2. 형사의 끈기와 집념< 1999,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 이명세 감독의 1999년작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투캅스로 화제를 모은 안성기, 박중훈을 캐스팅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로 인해 감독 또한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었다. 세련된 미장, 스타일리시한 연출방식 등 '한국의 왕가위'라는 수식어를 가져다준 영화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1. 짧은 줄거리, 정말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비가 내리고 비지스의 holyday가 흐르며 영화는 장성민(안성기)이 계단에서 내려오는 한 조직의 두목을 살해하며 시작된다. 우영민(박중훈), 김동석(장동건) 두 형사는 끈질기고 집념 어린 수사를 진행하며 점점 장성민에게 다가가고 추격 중 김동석과 장성민은 열차에서 만나 몸싸움을 벌이다 김형사가 크게 다친다. 이에 우형사는 혼자서라도 장성민을.. 2024. 3. 16.
1. 편지(1997) 한국의 멜로 영화 대표작 중에 몇 가지를 골라본다고 하면 편지를 본 사람들은 반드시 고를 것이란 믿음이 있다. 당시 최고의 배우 최진실과 충무로의 대형신인 박신양 주연으로 스토리에 반전이나 특별한 장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영화에 집중하게 되고 공감하며 따라갈 수 있는 쉬운 영화이다. 1. 짧은 줄거리 기억속에 처음 접한 멜로영화다 보니 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기차를 타기 위해 서두르다 지갑을 떨어트린 정인(최진실), 그 지갑을 발견하고 정인을 부르지만 듣지 못한 여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택시를 타고 기차를 따라가는 임업연구원 환유(박신양), 기억에 남은 건 당시 기차를 타고나면 검표원이 돌아다니며 표에 구멍을 내어주는데 정인은 지갑을 찾아보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자 난감해하고 있을 때 기차 .. 2024. 3. 14.
0. 90년대 영화를 추억하며 기록을 남기다. 완전 아날로그 세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디지털 세대도 아닌 필자의 나이는 좀 애매한 느낌이 들지만 윗선배들과 아래후배들과 비슷한 경험을 조금씩 가지고 있어서 잘 끼이는 세대이다. 지금 위에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뭔지 맞춰보라 하면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다. 운이 좋게도 부모님이 하신 정육점 옆에 비디오 가게가 들어서서 당시 신작은 1500~2000원, 구작은 1000원, 어린이용 비디오는 500~700원 정도 했는데 옆집이라 항상 10% dc를 받으며 마음껏 헐리웃과 한국영화 속에 향유하며 자라왔다. 이 이야기들은 아주 아마추어의 시선으로 그 시절 영화들을 추억하며 시간이 지나도 예술은 여전히 예술인 영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1. 90년대 후반 한국영화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 인지는 모르지만 복고에.. 2024. 3. 13.

TOP

Designed by 티스토리